주요 시황요약

부채한도협상, 주식 시장의 하락에 배팅했다

궈녕 2023. 5. 19. 08:45
반응형

남들보다 빠르게 미국 인버스에 진입해서 계좌가 갈리고 있는 하방론자의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시나리오입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과 물린 김에 써보는 '희망회로'이며 이런 의견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부채한도협상

  • TGA (Treasury General Account, 재무부 일반계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고 집중의 필요성을 느끼며 개설한 미국 재무부의 계좌를 말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를 막기 위한 국채의 이자 지급을 주목적으로 사용하는 계좌

TGA balance
TGA 잔고

최근 뉴스에서 미국 부채한도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기본적으로 '단기채'를 이용해서 잔고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운영해왔는데 코로나 시기에 바이든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의 후유증을 치료하기 위해 시작된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정책의 지속화로 가파르게 TGA의 잔고가 말라가고 있다.

 

최근 미국 재무부는 부채가 이미 한도까지 도달하며 추가적인 단기채 발행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다가왔으며 부채한도상향을 위해 부채한도협상을 원하는 것이다.

  • 그렇다면 미국 증시의 주가는 왜 상승하는 것일까?

추가적인 단기채 발행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전에 발행했던 단기채들의 만기가 시작되며 미국 재무부는 상환을 시작했다.

 

문제는 단기채 발행이 불가능해지며 단기채라는 상품 내에서만 순환되던 유동자금들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한 해 크게 하락하며 건전한 조정에 들어갔으며, 안전하다고 판단되며 이번 실적시즌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된 AI와 관련된 주식들인 미국의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들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고 보인다.

us bonds rate
미국 국채 수익률

최근 미국 증시와 미국 국채시장은 디커플링이 되어가는 모습이며 미국 국채의 가격은 하락하는데 미국 증시는 위의 기업들이 압도적인 주가의 상승률을 보여주며 전체적인 지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주가 하락의 시나리오

s&p 500 per map
S&P500 기업들의 PER

S&P 500의 지난 20년간의 평균 forward P/E는 16.9이며 코로나 이전 최고 수치는 18~19 사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시기와 양적긴축 시기에 기업들의 순이익은 줄어갔으며 이에 맞춰서 주가도 하락했었다.

 

하지만 2023년 1월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지만, 기업의 순이익은 회복되지 못하며 기업들의 몸값에는 다시 거품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시즌에 대부분의 빅테크들이 예상치(이미 몇 차례 하향조정된)를 상회하며 큰 폭으로 상승을 시작했고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로 숫자가 찍히는 실적이 아닌,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라는 모멘텀과 미래의 성장성을 선반영하며 '자금의 유동성'으로 주가가 올라왔다는 점입니다.

 

높은 PER의 주식들이 정상적인 PER로 들어오는 방법은 크게

1) 주가가 하락하여 실적과 키 맞추기

2) 실적이 바닥을 찍고 다시 상승추세로 회복, 입니다.

ism manufacturing pmi
iSM 제조업지수

하지만 우리는 기준금리가 5.25%인 고금리 시대와 더불 와 경기 둔화와 침체 그 사이를 지나고 있습니다. 만약 가능성을 저울질해봤을 때 기업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고 빠르게 회복하여 지금의 주가와 키를 맞출 가능성주가가 하락해서 저조한 실적과 키를 맞출 가능성을 저울질한다면 무게추는 후자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5월 말 미국 재정부의 부채한도협상이 타결되고, 채권의 발행이 시작되면 유동성 자산들은 리스크가 적은 미국채로 다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입니다.

 

지금은 주가의 상승, 채권의 하락이 만들어낸 디커플링이지만 그때는 주가의 하락, 채권의 상승으로 만들어지는 디커플링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유동성으로 만들어진 거품은 꺼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은 공기의 흐름에도 쉽게 커지는 거품이기에 그 크기가 어디까지 커질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보조지표상의 '과매수 신호' 그리고 미국 3대 지수가 대부분 저항선 부근에 위치했다고 판단되어 하락에 배팅했지만 진입과 동시에 시작된  마이너스 파티에 정신이 나갈 것 같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지키는 투자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