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황요약

이제는 단기 하락을 대비해야 할 때

궈녕 2023. 2. 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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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고용과 실업률 관련 경제 지표가 나오며 미국 증시의 상승 제동이 걸린 모습입니다.

2023.02.04 - 비농업 고용지수,실업률, ISM 비제조업 관련 지표 발표

 

비농업 고용지수,실업률, ISM 비제조업 관련 지표 발표

물가는 떨어지는데 경기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나타내는 지표가 나오며 하락시작했던 미국 증시는 반등해 주는 모습입니다. 전 일 최근 상승에 대한 눌림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쇼크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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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지성으로 상승하며 기업들의 실적 미스와 경기 침체의 우려가 나올만한 지표에도 하락분을 전부 상승시키며 상승 마감하던 주식 시장의 흐름이었지만 금요일에는 결국 꺾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1월 동안 상승폭이 컸던 나스닥 종합 지수는 애플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1.59% 하락 마감하며 이번 상승의 끝자락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을 증폭시켰습니다.

분위기가 바뀐 채권 시장

최근 시장은 '연준 너네 하반기에 금리 인하 할꺼아니야?'라는 일방적인 의견으로 펌핑시켜왔습니다. 이번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비둘기적인 모습으로 '데이터'에 따라서 금리 인하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는 발언이 나왔으며 피벗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일과 다음날 주가가 미친 듯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데이터'에 따라서입니다. 최근 중국이 방역정책을 해제하며 그동안 억눌려있던 보복소비가 점차 확대되어 가며,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산업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코로나 이후 악회되는 경제에 사업을 축소키기고 공급을 줄였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늘어난다고 여전히 지속되는 고금리 상황에서 다시 사업을 코로나 이후처럼 급격하게 확대시킬 수는 없습니다.

 

결국 늘어나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 선택 할 수 있는 방법은 가격을 올리는 방법입니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중국의 산업이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원자재들의 수요가 급등할 것이며 이는 작년에 우리가 경험했던 원자재 가격들의 급등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확률이 높아집니다.

 

거기에 지난 금요일 여전히 미국의 고용 시장은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주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본 채권 시장이 움직인 모습입니다.

fed watch
2023년 11월 기준 금리 예상치, fed watch

이번 25BP 금리인상으로 4.75%의 기준금리를 달성한 미국입니다. 최근 금리 인상의 피벗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아봐야 다음 금리 인상에서 25BP를 추가 인상하고 하반기에는 금리 동결 및 인하를 예측했던 시장입니다.

 

하지만 지표 발표 이후 분위기가 바뀌며 최대 5.25% 에서 5.5%까지 기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권 시장입니다. 이에 맞춰서 원 / 달러 환율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dollar/won exchange rate
원달러 환율

작년 투기 새력들의 개입으로 1,400원 이상으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후 꾸준하게 하락하며 1,200원 초반대까지 떨어졌었습니다. 그리고 환율이 떨어지며 올해 1월 코스피에 집나 갔던 외국인들의 매수 잔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미 1월 내내 상승하며 저점에서부터 박스 상단으로 볼 수 있는 2,500 부근까지 와있는 코스피 그리고 올라가기 시작하는 환율, 만약 제가 1월 초에 매수한 외국인이라면 최소 비중 조절은 할 듯하네요.

사기에는 주가가 비싸다

한국 주식은 증시 시장에서 언제나 저평가받아오며 '비싸다'라는 말을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하지만 미국 주식은 비쌉니다.

 

코로나 이후 양적완화와 동시에 시장에 풀려버린 유동성으로 유례없는 상승을 보여줬던 미국 증시입니다. 하지만 그건 모두들 아시듯이 광기의 영역이었죠.

s&p pe ratio
S&P 연도별 PER

평균적으로 15에서 16 사이를 보여주는 S&P PER입니다. 지금은 21 ~ 22 사이에서 머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약 경제가 좋다면 시장은 충분히 수긍할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의 실적의 쇼크, 다음 실적 예상치의 하락 그리고 4.75%에 달하는 기준 금리에서 20이 넘는 S&P PER은 고평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작년과 같은 폭락을 당장 예상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더 이상의 상승을 이끌만한 동력도 그렇다고 전저점을 깨고 내려갈만한 악재도 아직은 없어 보입니다.

 

다만 1월 동안 급하게 올라왔던 대부분의 주식들은 보조지표상 '과매수'에 들어왔으며 시장의 심리는 탐욕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저항선 부근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이죠.

 

개인적으로는 아래로나 위로나 강한 트리거가 없는 이상 박스권 장세가 예상됩니다. 문제는 박스의 하단과 상단을 알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저번주 시드의 10%의 정도로 숏을 잡아놨고, 대부분의 주식들을 수익 실현해서 현금 비율을 높여놨습니다. 우리가 2020년 2021년에 봤던 유례없는 증시의 상승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이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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