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 미국 증시 장마감 이후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MU)의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이미 실적발표전에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는 -2%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음 반도체 사이클을 기다리며
- 마이크론(MU) 실적
EPS 실제 / 예측 | 매출 실제 / 예측 |
-0.04 / -0.01 | 4.09B / 4.15B |
오늘 하향 조정한 실적 예측치는 넘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준 마이크론입니다. 특히 다음 분기 실적 예측치는 EPS는 -0.2944, 매출은 3.96B로 정해지며 이번보다 더 최악으로 예측합니다.
마이크론의 EPS가 마이너스로 집계 된건 최근 10년 안에 최초이며, 매출은 201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다행히 주가는 어느 정도 실적 악재를 선반영 했고 다음 분기가 최악이며 이후 다시 상승세로 되돌아 올 기대감에 크게 빠지진 않았습니다.
- 반도체 사이클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으로 유명합니다. 2021년 주식 시장을 강타했던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란 말이 이러한 반도체 산업의 특징을 가장 잘 알려주는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열심히 다니던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끝으로 방학에 들어가 듯, 없어서 팔지 못하던 반도체들은 2022년부터 방학에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큰 사이클은 4~5년 정도에 한번씩 돌아오며, 업황이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에는 2~3년 정도가 걸리는 반도체 산업입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반도체가 들어가는 많은 상품들의 수요가 급등하며 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직원들 더 뽑으며 운영하던 반도체 회사들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방역 정책으로 인한 수요의 감소와 금리 인상을 통한 경기의 둔화 그리고 남아도는 재고와 급등한 유지비용으로 최악으로 들어가는 국면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2분기에 최악을 맞이한 뒤 점차 정상화되어 갈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근거 중 하나는 반도체 회사들의 '정리해고'와 '고용동결'입니다.
반도체 산업은, 산업의 특성상 공장을 계속해서 돌려야합니다. 하지만 잉여인력들은 감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기업의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 실적발표 후 마이크론은 내년 10% 정도의 인원을 정리해고 한다는 발표를 했으며, 과거 인텔과 몇 반도체 기업들도 정리해고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풀리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줄 알았던 중국이지만, 오랜시간 이동이 제한되었고 억압되어있던 중국의 일상은 정상화까지 꽤 오랜 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내년에 추가적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반도체의 수요가 크게 늘지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다음 사이클까지 반도체 기업은 '비용'축소로 위기를 버티며 이후 수요에 맞춘 공급감소와 이를 통한 악성재고를 줄이고 이후 경기침체의 끝을 기다려합니다.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정상화되고, 물가가 잡히고 다시 금리가 인하되는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으며 반도체 산업의 정상화는 내년 말이나 내후년에 다시 사이클의 초입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실제 산업의 사이클과는 다르게 주식은 3~6개월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내년 2분기 이후 기업의 실적 예측치가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면 반도체 주식의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재무제표가 건실하고, 현금을 많이 들고 있는 기업을 위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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