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락 출발했지만 반등하며 보합권으로 오던 한국 증시가 일본 중앙은행의 YCC를 조정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환율과 미국 채권 그리고 미국 증시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주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는 모습입니다.
YCC 란
YCC는 Yield Curve Control의 줄임말로 중앙은행이 장기 금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그동안 일본 중앙은행은 일본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 변동 범위를 0.25% 설정하여 유지했지만 이번에 0.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단순히 0.25%에서 0.5%로 수익률 상단을 변경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결국 0.25%에 무제한으로 매입하던 0.5%에 매입하기 시작하면 채권을 매입하는 수량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상 금리인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일본 중앙은행의 바뀐 스텐스
저금리를 오랜시간 유지하던 일본 중앙은행의 스텐스가 바뀐 근본적인 이유는 2022년 급격하게 상승한 미국의 금리입니다. 올 한 해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명목 하에 유례없는 속도로 금리를 인상시켰습니다. 이에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가 심화되며 엔화의 약세가 심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미국 채권을 팔며 엔/달러 환율을 안정화 시키고자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니 결국 다시 돌아오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과 일본 10년 만기 채권 수익률의 차이가 심화되며 훨씬 수익률이 높은 미국으로 일본 내 자금들이 외국으로 크게 유출됩니다.
그동안 일본이 0.25%대로 YCC가 가능했던 이유는 디플레이션의 장기화가 지속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인플레이션에 일본도 4%대의 물가상승을 보여주며 더 이상은 기존대로 유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내년, 높아진 일본 중앙은행의 YCC 정책 포기 가능성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에서 내년 일본 중앙은행이 YCC를 포기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일본 내 투자자들이 투자 메리트가 있는 다른 나라로 빠져나간 자본들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고 안 그래도 말라가던 시장에는 유동성이 더욱 메마를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유럽과 미국 국채 시장은 큰 혼란을 야기할 듯 합니다. 미국의 장기 채권 수익률은 일본 중앙은행의 발표 이후 급등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 이상의 악재가 있나했지만, 여전히 악재는 어디서든 발생합니다. 올해 주식 시장의 피로감이 상당하네요. 챙겨봐야 할 것도 많고 상승보다는 하락이 더 많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며 버텨봅니다.
개인적으로 오늘 미국 증시는 어느정도 반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미국 선물시장을 보아하니 오늘도 하락하며 시작되는 증시가 예상됩니다.
채권 가격도 떨어지고, 주식도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도 떨어지고 모든 게 떨어지는 이상한 시장입니다. 부디 이번 내리막 길에서 살아남길 바라며, 모두 살아남는 투자 하세요. 그리고 아직 시작하지 않은 분들이나 손실이 없으신 분들은 잠시 주식 시장을 떠났다가 오시는 것도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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