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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황요약

상승론자가 바라보는 미국 주식

by 궈녕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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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상승론자와 하락론자가 되어 시나리오를 정리해볼까 합니다. 이런 변동성이 강한 주식 시장에서 한 방향만 무작정 믿음을 가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확실한 추세가 정해지지도 않은 채 위아래로 힘겨루기를 하는 증시입니다. 그렇기에 시나리오를 작성해보고 대응을 최대한 빨리 하기 위해서 정리해봅니다.

 

미국 주식은 상승할 거야, 왜?

11월 FOMC에서 연준 의장인 파월이 말하기를 "FED가 따로 보는 지표가 따로 있으며, 아직 인플레이션은 잡히지 않았으며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꾸준히 강할 수 있을까 우려됩니다.

  • 예측보다는 잘 나왔지만, 줄어드는 고용
2022년 11월 04일 (10월) 261K 200K
2022년 10월 07일 (9월) 263K 250K
2022년 09월 02일 (8월) 315K 300K
2022년 08월 05일 (7월) 528K 250K

위에는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입니다. 오른쪽이 발표 전 예측치이고 왼쪽이 실제 발표 수치입니다. 당장 11월 4일에 발표된 지표만 보면 고용이 아직 원활하구나, FOMC에서 연준 의장이 말한 것처럼 아직 미국의 고용시장은 튼튼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월 단위로 늘려놓고 보면 고용지표는 꾸준하게 하락세를 보입니다.

  • 기업들의 정리해고와 고용 동결의 시작

특히 금리 인상 기간 동안 기업의 비용 감소를 위한 정리해고가 시작됐습니다. 10월에 인텔(INTC)의 2만 명에 달하는 해고 발표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FT), CNN도 해고 계획을 알렸으며 이번에 테슬라(TSLA)의 대표인 엘론 머스크는 트위터(TWTR) 인수 후 3,700명 해고했다고 보도됐습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인 빅 테크인 아마존(AMZN)과 애플(APPL)은 3분기 이후 어두운 경제전망에 고용을 동결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들의 보수적인 운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실업률은 늘어나고 고용인원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에 맞춰 FED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며, 그동안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떨어지기만 했던 주식은 오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금리 인상, 이제는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할 때

이번 FOMC 연설에서 유일하게 비둘기적인 발언이 있었습니다. "가파르게 올라온 금리 인상 이후 후행성으로 따라오는 데이터들을 주의 깊게 보며 대응하겠다", FED는 올해 자이언트 스텝(75BP) 이상을 4번이나 밟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급한 금리 인상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금리인상 뒤에 따라 올 후행적인 지표들인 고용률과 실업률, 집 값의 하락들에 대한 반응이 곧 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 "명확하진 않지만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신호가 보인다"
  •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 "FED가 브레이크 위에 발을 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닉 티미라오스 기자(명예 연준) : "느린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고, 높은 수준에서 유지해야 합니다"

FOMC 연설 전후로 나온 인터뷰와 기사 내용들입니다. 인플레이션에 맞춰 금리를 조정해야 하지만 이제는 속도보다는 향후 나오는 지표들을 지켜보며 최종 기준금리를 정하고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며 다음 스텝인 달성 이후 유지 기간에 대해 생각하는 기조입니다. 최종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모르겠으나, 금리 인상의 끝이 그리 머지않은 걸로 보입니다.

 

주식은 실물경제보다 앞서간다

주식을 하다 보면 선반영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식 시장은 6개월 이상의 실물 경제나 기업의 성장성을 몇 년이나 예측하며 주가에 반영합니다. 2022년 초부터 우리는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 우-러 전쟁 그리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유래 없이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을 반영하는 주식 시장을 경험했습니다. 오직 하락만을 반복하는 주가에 시장은 이미 공포에 빠져있으며 현명한 투자자들은 현금을 만들어 관망하며 시장의 바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식은 공포에 사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지금이 그 공포의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은 상승하고 싶어 합니다. 저가에서 지속인 매수세가 들어오며 아랫꼬리를 달기 시작합니다. 작은 호재성이 있는 가짜 뉴스에도 급하게 올라오는 모습입니다. 결국 멀지 않은 미래에 FED의 금리인상은 멈출 것이고, 전쟁은 끝이 날 것이며, 중국은 다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멈추고 무역로를 열 것입니다. 악재보다는 호재가 더 많아 보이는 실물경제에 저는 배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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